사이 리는 어떤 사람인가요?
나는 큰 계획을 세우며 안목을 넓히고 계획한 것들은 확실히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을 지녔습니다. 미용을 좋아해 20대에 미용을 시작했고, 30대부터 사업을 일구어 많은 수강생들을 가르치며 꿈꾸던 인생을 살았죠. 미용을 하면서 살아있다는 것에 행복해지고 내일이 있음을 감사하게 됐어요. 지난 날 아주 바쁜 시간들을 보냈어요. 물론 그 시간들의 값진 노력들로 인해 오늘의 나를 만들 수 있었겠죠ㅎㅎ 이제는 현재의 위치에서 새로운 뭔가를 해야 할 시점에 있는 거 같아요. 작은 것이라도 의미를 찾고 가족과 주변지인들의 존재에 감사하며 행복의 원천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더 깊이가 있어진 것 같아요. 예술과 창작 또한 지금의 내 마음과 생각들이 발현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의미를 지나쳐 버리지 않는 현재 나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리더의 자리에 서봤던 경험자로서, 그래도 '아직 멀었다' 라고 생각 될 때는 언제인가요?
스스로 정체되어 있을 때, 나태해질 때, 스타일 아이디어가 어려울 때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하지만 늘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합니다ㅎㅎ 종종 부족함을 느끼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요. 작은 여유를 즐기며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습관도 몸에 배어있거니와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인 거 같아요. 어차피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 마라톤 같은 것 아니겠어요? 피니시 라인을 두고 경쟁자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평탄한 길에 여유를 가질 때도 있지만 숨차 오르는 언덕길도 있기 마련이죠. 중요한 것은, 자꾸 뒤돌아보지 않고 그저 목표만 바라보는 것 뿐입니다.
헤어디자이너는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노출되어야 할까요?
대중의 높아지는 헤어스타일에 대한 관심, 직업으로써의 헤어디자이너에 대한 호기심은 날로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헤어디자이너는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노출되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미용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주요한 이유로, 재교육을 통해 전문화된 헤어디자이너들이 배출되면서 상담 능력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디자인의 개발 및 개성 있는 스타일의 전문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헤어스타일 또한 모량 감소의 양감이나 머릿결의 표정을 만드는 질감 부분에 중점을 두는 흐름이 압도적이다 보니 더욱더 세련되고 짧은 시간 내에 손질이 가능한 스타일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SNS나 유튜브의 확산으로 유행 정보가 빨라지는 현상 또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에 일조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이런 관심에 대한 헤어디자이너들의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해요. 특히 기술력 강화를 들 수 있죠. 스타일의 질감, 양감의 표현, 커트와 펌, 컬러의 연계성과 마무리 연출력이 현재보다 발전해야 합니다.
대표님을 포함해 한국의 무수한 헤어디자이너들과 살롱들이 '상업적 예술가'로서 갖춰야 할 자세는 무엇인가요?
교육을 토대로 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 강화는 헤어디자이너 경력에 상관없이 늘 집중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테크닉을 익히는 거죠. 살롱세너는 샴푸, 펌, 컬러, 커트 등 기초부터 스타일 연출까지 일관성 있는 살롱워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상담부터 접객, 고객관리시스템에서 체계를 갖춘 살롱보다는 그렇지 못한 살롱이 아직 너무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헤어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살롱은 노동의 현장이 아니라 창조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럼 창조적인 스타일을 만들 때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요?
창조적인 스타일의 디자인적 요소를 찾아내기는 어려운 일이죠..하지만 컨셉이나 테마를 확실하게 정한 후 디자인의 나머지 작업, 즉 자료 조사를 거쳐 스케치 작업부터 체계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누구라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해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디자인에는 본인만의 재미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미 즉 의외성이 없으면 매력 없는 심심한 디자인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의외성을 찾으려면 그저 트렌드만 따라가기보다, 수많은 아이디어 스케치를 거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교육자가 되고 싶나요? 마지막으로 미용인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이제는 솔직히 제가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해요. 과거에 비해 느긋한 자세로 세상의 흐름을 조망하는 한편, 새로운 준비를 하는 단계라 할 수 있죠. 물론 욕심이 날 때가 있긴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욕심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기에 자중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현재의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늘 질문을 던지며 헤어 재교육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미용인들에게 도움 될 디자인 서적도 꾸준히 발간할 생각입니다.
늦은 나이에 이 업계에 뛰어드신 분들이나 초보 디자이너 분들, 또는 아무리 해도 실력이 오르지 않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시대적 흐름을 읽어내는 한편 세상의 흐름을 바탕으로 무한히 상상하는 노력들이 필요해요. 의상,메이크업,액세서리 등 패션의 경향을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여 전 세계적인 흐름과 한국인들의 취향을 조사한 후 트렌드를 제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패션의 도시인 파리나 밀라노, 런던, 뉴욕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이나 경향이 서울이나 부산에서 똑같은 형태로 유행하진 않지만, 세계 패션의 흐름을 항상 꿰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생각보다 헤어디자이너들이 고려해야 할 부분이 아주 많아요.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모두 멋진 디자이너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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